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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하기 쉬운 망막질환,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지기 쉬워 비정상적인 혈관에서 나온 찌꺼기가 황반에 고여 시력 저하 어느 날 사물의 중심이 흐릿하게 보이거나 시야에 검은 점이 날아다니는 것처럼 보인다면 눈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과로로 눈이 침침해지거나 노안으로 잘못 알고 무심코 넘어가기 쉽지만, 황반변성 등 망막질환은 실명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적기에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25~30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제13회 유럽망막전문의학회(EURENTINA)'에서는 황반변성, 당뇨병성 황반부종, 망막정맥폐쇄성 황반부종, 근시성 맥락막 신생혈관망막질환 등 각종 망막질환의 연구성과와 치료방법 등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국내 유병률도 높고 실명으로 이어지기 쉬운 황반변성과 당뇨병성 황반부종의 원인과 증상, 치료법은 무엇일까. ◇ 건물이 휘고 사물의 중심이 지워진 것처럼 보인다면 황반변성 황반변성은 시력의 90%를 담당하는 황반(Yellow Spot)이 손상돼 시력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녹내장, 당뇨망막병증과 더불어 실명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꼽힌다. 황반변성은 만 65세 노인 10명 가운데 1명꼴로 발생한다. 처음에는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지만, 물체가 찌그러져 보이고 시력이 감소한다. 특히 사물 중심에 희미한 부분이 생기고 건물이나 가로등 등 직선이 휘어 보이는 증상이 일어난다. 노안으로 착각하기 쉽지만, 황반변성은 사물의 중심만 흐릿하게 보이고 원거리 시력도 떨어진다. 안경착용으로는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황반변성이 일어나는 이유는 노화나 신생혈관 생성 등으로 망막 중심부에 노폐물이 쌓여 황반이 손상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산화 작용이나 염증을 일으켜 노폐물을 만들 수 있는 흡연을 삼가고 햇빛을 장시간 쪼이거나 동물성 지방을 섭취하는 것을 줄여야 한다. 황반변성은 대개 진행 속도가 더디다. 하지만, 비정상적인 신생 혈관이 생겨 시력이 떨어지는 '습성 황반변성'의 경우 시력 저하 속도가 빠르고 90%의 확률로 실명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치료법으로는 레이저를 이용한 광역학 치료와 신생혈관을 억제하는 항체주사 요법 등이 있다. 노바티스의 '루센티스' 등 신생혈관의 생성을 억제하는 항체주사를 안구에 직접 투여하면 황반의 부기가 가라앉고 혼탁이 사라진다. 연구결과 95%의 확률로 시력이 유지되고 환자의 40%가 시력 개선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 당뇨 환자 10명 중 1명이 앓는 당뇨병성 황반부종 당뇨를 앓는 환자는 언제나 합병증의 위험에 시달린다. 이 가운데 당뇨망막병증으로 말미암은 실명은 당뇨 환자의 삶의 질을 가장 크게 떨어뜨리는 합병증이다. 한번 실명하면 일상생활은 물론 인슐린 투여 등 기본적인 당뇨 관리가 어려워진다. 당뇨망막병증은 혈당관리를 잘한 당뇨 환자에게서도 발생할 수 있는 질환으로, 망막혈관에서 출혈이 일어나거나 새로운 혈관이 생겨 실명을 일으킨다. 특히 당뇨망막병증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질환인 당뇨병성 황반부종이다. 당뇨 환자의 10%는 당뇨병성 황반부종을 경험하며, 당뇨를 앓은 기간이 길수록 황반부종 발생 가능성도 커져 20년 이상 당뇨를 앓은 환자의 29%에서 황반부종이 발생했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황반에 생긴 신생 혈관에서 출혈이 생겨 시야에 검은 줄이나 점이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출혈량이 많으면 앞이 갑자기 보이지 않지만, 이전까지는 자각하기 어려워 실명 위험이 크다. 당뇨병성 황반부종은 모두 비정상적인 혈관이 자라나고 여기서 스며 나온 체액 등이 황반에 고이면서 발생하므로, 습성 황반변성과 마찬가지로 신생혈관의 생성 자체를 막는 요법이 효과적이다. 또한, 당뇨환자를 담당하는 내과 전문의와 안과 전문의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았다. 미국 당뇨병학회는 제1형 당뇨병환자는 진단 후 5년 안에.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즉시 안과검사를 받아야 하며 임신 중인 당뇨병 환자는 3개월마다 한 번씩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